29기가 끝나고 벌써 30기가 끝나버렸다. 30기는 29기와 다르게 교육기획팀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운영진으로 큐시즘의 토대를 다지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저번 글에서는 학회원 관점으로 글을 적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교육기획팀으로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교육기획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큐시즘 29기에서 크게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회원으로 활동하며 운영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꽤 많았다.
주변 사람들도 아쉬워했지만, 개선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만족하지 못한 상태로 큐시즘을 놓아버리려고 했다.
나도 놓을 수 있었다. 큐시즘이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그렇게 아쉬웠던 29기 활동을 값지게 만들려면, 이후의 큐시즘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렇게 큐시즘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족은 내가 속한 학회가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많이 힘들 것이라는 건 알았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교육기획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왜 만족하지 못했을까, 깊게 생각하고 문제를 정의했다.
자잘한 부분도 많았지만,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자유도가 높았는데, 이는 오히려 막막함을 야기했다.
타 파트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들어온 학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를 아는 팀과 모르는 팀은 결과물에서도 격차가 많이 났다고 생각한다.
학회원간 실력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운영진의 역할이기에, 프로젝트의 체계를 만들고자 하였다.
밋업 팀의 개발 팀원들은 프로젝트에서 상당히 힘들어 했다.
29기의 프로젝트들은 대체적으로 기획의 피쳐가 컸고, 개발이 늦게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디자이너들은 많은 화면을 빠르게 만들어 넘겨야 했다. 개발자들은 개발 자체로도 힘들어하고, 기획자들은 기획이 구현되지 않아 갈등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기획의 피쳐를 조절하고, 개발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밋업 프로젝트에 스프린트 제도를 도입했다.
밋업 프로젝트의 기간을 2주 단위의 스프린트로 쪼개 진행하는 방법이다.
스프린트가 끝날 때 마다 진행사항을 기록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스프린트 제도가 도입되고 개발이 빨라지면서, 밋업 프로젝트 중반에 자문위원에게 서면 피드백과 코드리뷰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하지만 기획의 피쳐를 줄였다보니 전반적으로 프로덕트의 기획이 많이 아쉬웠다.
커리큘럼과 프로젝트의 체계를 다 만들고 나니, 운영진의 업무 체계가 많이 아쉬웠다.
그 속에서 정말 많은 일을 처리해준 연진언니와 OB로 함께 고생한 소민이에게 너무 고맙다. 오자마자 힘들게 일도 하고 프로젝트도 열심히 완수하려 노력한 신규 교육기획팀원들에게도 항상 미안하다.
주변의 문제를 인식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 조직을 이끄는 방법, 좋은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커리큘럼과 프로젝트의 체계를 어느정도 잡고 나니, 운영 체계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TF를 하거나, 인수인계를 잘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31기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지금 31기 교육기획팀장이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부족한 점을 이번에 개선하고자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이번 31기는 더 나은 학회원들의 경험과 더불어 더 나은 운영진들의 경험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기 전에 주저해도, 항상 하고 나면 후회가 되지 않는다.
도전은 마치 실패할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도전을 성공으로 바꾸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무슨 도전이든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성공의 반댓말은 실패가 아니라 나태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응원합니다 름팀장. 덕분에 31기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