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보는 지나온 날들

phdljr·2023년 6월 18일

자아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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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자바를 좋아하고, 컴퓨터 공학으로 진학했는지, 또한 백엔드로 나아가려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내용이 많을 것 같기에, 여러 개의 글로 작성될 것 같다.


첫 디지털 세상, 콘솔 게임

처음 디지털 세상을 접하게 된 계기는 게임이다. 단순하지 않은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4~5살 때쯤, 콘솔 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접하게 되었다.(아마도 XBox인듯하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게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며 여러 게임을 즐기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콘솔 게임이라면 슈퍼마리오, 동킹콩, 스트리트파이터, 자동차 레이싱 등이 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하기 보단 친누나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 본 기억이 대다수이다.

우연히 보게 된 컴퓨터 게임, 얍카

6살이 되고 나서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다. 유치원을 갔다 오면 친누나가 컴퓨터 게임을 했던 모습을 종종 봐왔었다. 온게임사의 얍카였고, 인터넷상의 다른 사람들과 컨텐츠를 같이 즐기는 친누나의 모습을 보니 참 신기했다.

사냥을 하면서 레벨을 올리고, 장비도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하며 성장해 나가는 RPG 방식 또한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도 얍카를 시작하게 되었다.

얍카를 접하게 된 이후로, 시간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또한, 얍카뿐만 아니라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다들 한 번쯤 해봤을법한 게임을 친구 또는 친누나로부터 소개받아 재미있게 즐기기도 하였다.

아마 본격적으로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던 때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나는 유치원을 갔다 오면 컴퓨터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왔고, 어느덧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었다. 심지어 졸업식 당일에 내가 졸업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유치원을 갔더니 졸업하는 날이었고 자연스럽게 초등학교로 입학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숙제로부터 나온 꿈에 대한 생각

다들 한 번씩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래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꿈이 있지는 않았다. 매번 이러한 숙제를 받아올 때만 생각해서 적어본 것이 전부였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꿈에 대해 적어오라는 숙제가 나올 때마다 꿈이 매번 바뀌기도 하였고 머리도 아팠던 기억이 남는다. 의사, 요리사, 프로게이머 등 여러 가지 적었었는데, 내가 원해서 적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나마 진심에 가까웠던 꿈이 프로게이머였던 것 같다. 단순히 게임을 좋아해서 나온 것이니 말이다.

학교 숙제를 빨리 끝내고 카트라이더를 즐겨 하던 당시, 아버지께서 나에게 캐시 충전 만 원을 해주겠다며 깜짝 선물을 해주셨었다. 나의 첫 캐시 충전이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기뻤었다. 만 원짜리 좋은 카트를 사서 더욱 재미있게 카트라이더를 즐겨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러던 순간, 게임에 존재하는 좋은 아이템들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만큼 캐시를 충전해서 모든 아이템을 구매하기엔 큰 무리가 있었고, 그럴 능력도 없었다. 부모님께 그런 부탁들 드리다간, 많이 당황하실 것이다.

아이템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해야 저런 아이템들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하였고, 상상을 통해 모든 아이템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그만큼 캐시를 충전하면 된다는 해답뿐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계속 상상 속의 나라를 펼치던 그때, 문뜩 진심 어린 꿈이 생기기 시작했다.

욕심으로부터 생긴 꿈, 또는 야망

게임을 하다 보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때나 갑작스럽게 해당 게임의 운영자가 나타나며 유저들과 직접 소통할 때가 있다. 필자의 기억에선 얍카를 할 때, 게임 운영자를 실제로 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GM으로 칭했다. GM이 유저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고, 각종 신기한 묘기를 부리던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고 너무 부럽게 느껴졌었다.(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러한 행위는 아니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말자.)

남들이 함부로 따라 할 수 없거나 불가능한 행위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도 GM이 된다면, 원하는 아이템도 마음껏 얻을 수 있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러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아무튼 부러웠다.

그러면 나도 GM이 되면 되는 것 아닌가?

게임 속에서 내 마음대로 뭔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물론 GM의 역할이 그것은 아니지만, 내가 게임 운영자라면 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러던 순간, 뇌리를 시쳐 지나가며 새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직접 게임을 만들면 되지 않는가?

학교 숙제가 아닌, 진심으로 나온 나의 첫 마음이었다.

하지만 말이야 쉽지, 초등학생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사실 하면 되지만, 그땐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것에 푹 빠져있는 어린애일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진심을 마음속에 품은 채로, 초등학교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졸업을 맞이하며, 중학교로 입학하게 되었다.

사실, 나의 진짜 이야기는 중학교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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