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아트북페어 홈페이지를 보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는 UI/UX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본 같은 사례다.
축제 홈페이지의 목적은 단순하다.
사용자가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
필요한 정보를 최소 클릭으로 제공하는 것.
UE17 홈페이지는 이 기본을 압도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
첫 화면부터 기존 축제 홈페이지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다.
축제 맵 자체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했다는 점, 그리고 그 UI가 새롭지만 아주 직관적이라는 점.
이 접근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지도 기반 UI는 잘못 만들면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UE17은 “시각적 재미 + 정보의 구조화”를 모두 잡았다.
축제 소개
일정 / 장소
프레스킷 다운로드 버튼까지 “원클릭”
보통 프레스킷과 행사장 맵은 2~3단계 탐색을 거쳐야 찾을 수 있는데,
UE17은 첫 화면에서 바로 접근 가능하다.
(홍보 담당자 입장에서 정말 세심하다고 느낀 부분)


모바일을 열어보고 더 감탄했다.

화장실, 물품보관함, 카페, 엘리베이터 등
관람객 기준의 핵심 버튼이 위에 고정되어 있다.
클릭하면 지도에 자연스럽게 핀이 꽂히면서 위치가 표시된다.
이건 정말 관람객 경험 중심 UX 다.

전체 지도를 한 화면에 표현했지만,
사용자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층별 토글 기능을 UX 보완 요소로 배치해놨다.
작지만 중요한 개선이다.
검색창에 포커스를 두는 순간,
공식부스
프로그램룸
신간의전당
잠깐낭독회
축제의 주요 카테고리가 자동으로 노출된다.
즉, 검색창을 ‘탐색’의 출발점으로 재구성한 UX다.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모바일에서는 ‘위로 올리는 바(bar)’ 형태로 프로그램 설명이 뜬다.
날짜별 정렬
프로그램별 설명 제공
운영 주체와 부스 위치를 지도에서 바로 확인 가능
이 UX는 “현장 이동이 많은 축제 사용자”를 100% 이해한 설계다.
‘더 즐길 것’, ‘관람 안내’ 등
모든 부가 정보도 가볍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과하게 꾸미지 않아서 좋다.
행동의 방해요소를 모두 제거한 디자인.


UE17 뉴스레터는 스티비로 제작되었는데
사전 안내 콘텐츠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행사 소개
참가팀 소개
올해 특징
먹을거리 가이드
현장 스케치
축제 톤앤매너와 잘 맞고, 정보 조합도 매우 좋다.
UE17 홈페이지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축제 홈페이지”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의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한 UX의 정답이다.
언젠가 축제나 대형 이벤트의 홈페이지를 기획할 기회가 온다면,
나도 이 사이트처럼 사용자의 ‘행동’을 기준으로 레이아웃을 설계하는 방식을 반드시 적용해보고 싶다.
주말에 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화면으로만 감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배우는 건 많았다.